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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가 암·심장병 관련 유전자 수천개 변이 유발…과일향이 가장 위험?
a2026-06-04조회수 6

연구팀은 전자담배 사용자와 일반 담배 흡연자, 비흡연자 등 총 83명을 대상으로 생물학적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집단에서는 암, 심장 질환, 폐 관련 질환과 연결된 유전자들이 과도하게 활성화되거나 반대로 기능이 감소하는 현상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사용 횟수보다 어떤 향료를 사용했는지, 또 어떤 종류의 기기를 이용했는지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해석했다.

조사 결과 과일향 제품은 전체 유전자 변화의 약 31%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이상의 향을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에는 관련 비율이 64.3%까지 상승했다. 반면 디저트 계열의 달콤한 향은 2.9%, 민트·멘톨 계열은 0.9%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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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주도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의 아흐마드 베사라티니아 교수는 “전자담배 사용으로 나타나는 생체 변화가 베이핑 행위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특정 제품 특성 때문인지 규명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이번 결과는 향료 성분과 기기 구조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구강 상피세포를 채취한 뒤 RNA 시퀀싱 기술을 활용해 유전자 활동 변화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전자담배 사용자의 유전자 반응은 일반 담배 흡연자보다 훨씬 다양한 양상을 보였으며, 이는 건강상 영향 역시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추가 검토에서는 이러한 유전자 변동이 암뿐 아니라 내분비계, 소화기계, 신경계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생물학적 메커니즘과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과 관련된 경로에서 가장 강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만으로 전자담배가 암이나 만성질환을 직접 유발한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구 대상 규모가 제한적이었고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추적 연구가 아니라는 점에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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